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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기기

폐소공포증, 공황장애 의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다녀온 후기 (피부과, 치과 공포증)

by 새삼쓰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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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폐소공포증 의심이 되어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녀왔다.
 
최근에 얼굴을 덮거나 통제할 수 없다는
기분이 드는 순간에 갑자기 확 두려워지고
심장박동수가 굉장히 빨리 뛰는..
공황장애나 폐소공포증이 아닌가 싶은
상황들이 있었다.
 
 

상황 1. 피부과에서 고무팩으로 관리를 받던 상황.

 
피부과에서 고무팩을 해줄 때
콧구멍 부분만 남겨두고 눈과 입을 모두 덮는다.
 
지금껏 아무렇지 않게 받아오던 거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덮힘을 당하면(?)
숨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숨이 가빠지면서 굉장한 공포가 밀려왔다.
 
이걸 티내면 이상해 보일 것 같아서
심호흡을 하면서 참아보려했지만
숨이 가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었다.
 
2주 간격으로 피부과를 다녔는데..
어떤 날은 그 상태로 혼자 참았고
시트팩을 올려주셨던 날에는 손으로 팩을 들어올리고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누웠다 ㅠ
 
 

상황 2. 치과에서 치료 중에 느낀 공포감.

 
치과에서도 동일하게 숨이 막힐 것 같다는 공포감과 함께
내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중간에 손을 들고 잠시 앉았다가 다시 진행했음 ㅜ
간호사분이 얼굴에 덮는 천을 빼고 할까요?
하고 물어봐 주셨는데 일단은 덮은 채로
마무리하고 나왔다.
(진행 중일 때는 마음속으로 침착하려고 애를 썼다)
 


위와 같이 이런 공포감을 느낀 경험이쌓이니
그 순간을 상상만해도 가슴이 갑갑하고
숨을 못쉴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온다.
이걸 적고있는 지금도 그렇다..
 
평소에 불안이나 긴장도가 높은 편이긴 했어서
피부과 까지는 그냥 에피소드로 넘기려 했다.
그런데 치과에서 느꼈던건 더욱 공포스러웠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경험을 하기전에 병원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정신과 진료 받은 후기 (초진)

 
동네에서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는
정신의학과를 소개받고 그날 바로 방문했음.
 
초진이라서 개인정보와 함께 몇 가지 설문지에 답을 했다.
"공황장애""불안"에 체크를 했더니
해당 증상에 관련된 문진표를 주셨다.
 
 
--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선생님께
위에 적은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일시적인 증상에 대한 상비약을 받고 싶은지,
아니면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약을 받고 싶은지 물어보셨다.
 
평소에도 불안도와 긴장도가 올라가 있는 것 같아서
어느정도 일정기간은 약을 먹고싶다고 말씀 드렸음.
 
일단 피부과랑 치과에서 있었던 증상은
"폐소 공포증" 같다고 하셨고..
"사회 공포증" 검사도 추가로 해보자고 하셨다.
 
 

대기실로 나와서 추가 문진표에 대해 답을 했다.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
 

(위 답변에 대해 체크를 하면서..
공황장애나 불안에 대한 문진표에 답했을 때 보다
더 심각하다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었음 ㅋㅋ..)

 
--
 
 
역시나 사회공포증에 대한 점수가 안 좋았는지..
진료실로 다시 들어가자마자
학창 시절에는 안 힘드셨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힘들었지만 친한 친구들이랑 지낼땐 괜찮았고
회사에서도 겉으로는 안 그런척 하느라 힘들었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사회공포증에 대해서 이게 어떤건지
매운 음식에 빗대어 설명해 주셨다.
 
나보고 매운 음식은 잘 드시냐 물어보면서
이건 매운 음식을 먹는 것과 똑같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이 음식이 매운건가?
아니면 내가 유독 맵게 느끼는건가?
생각해보게 되는 것 처럼
 
같은 상황이지만 어떤 사람은 살짝만 느끼고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이걸 못 견딜 정도로
힘들어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이런 사회공포증이 있는 상태에서
사회생활을 계속하게되면
특정 상황을 계속 피하려고 하다보니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의 도움을 받아서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나가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함..
 
 
 
 

<처방 받은 약>

 
매일 저녁 먹는 약과 특정 상황 전에 먹을
불안약을 일주일치 처방해 주셨다.
 
 

* 렉사프로정 5mg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신경전달물질의 조장하여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장애 등을 치료합니다.
 
: 7일간 매일 저녁, 저녁 식후 먹는 약!
 
 
 

* 자낙스정 0.25mg


수면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불안, 우울, 긴장, 수면장애 등의 증상완화에 사용
 
: 불안시에 복용하는 불안약으로,
치과 가기 전이나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상황과 같은
특정 불안을 일으킬 상황 전에 먹는 약.
특정 상황 30분 전에 먹으면 되고,
복용하면 약효는 6시간 정도 지속된다.
(졸릴 수 있으니 운전할 때는 주의가 필요함.
너무 졸리면 반만 복용해도 된다고 하심)
 
 

 

약을 먹고 갑자기 너무도 행복해진다던가
너무 업되거나 하는 증상이 있다면
정상이 아니니 병원에 바로 연락하라고 하심 ㅋㅋㅋ 

 
 
 
 

<처방전에 적힌 질병분류기호 저장>

F400, F401


F40.0 광장공포증 Agoraphobia

집을 떠난다거나 상점이나
군중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들어가거나
기차로 홀로 여행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공포증.

돌연한 공포장애는 과거와 현재의
흔한 에피소드의 형태이다.
우울병성, 강박성 증상, 사회 공포증 등은
일반적으로 이런 장애의 부수적 형태를 취한다.
공포성 상황에 대한 도피가 뛰어나서

어떤 광장 공포증 환자에서는
그들의 공포 상황을 잘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을 거의 느끼지 않을 수 있다.
 
→  폐소공포증 : 공포증의 일종으로,
고소공포증과 함께 가장 흔한 공포증에 속한다.
'상황 공포'의 하나인 '광장 공포증'과 함께
신경증 증상의 하나. 폐쇄공포증



F40.1 사회공포증 Social phobias


다른 사람이 자기를 관찰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대인관계를 피함.
더욱 만연된 사회공포증은 주로 열등감과
비난을 두려워하는 것과 관련된다.

증상은 얼굴 붉힘, 손의 떨림, 구역, 절박뇨 등이며
환자는 이러한 불안의 이차적 표현들을
주요 문제로 호소 한다.
이 증상은 공황발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약은 복용하고 3주 이후 부터
점차적으로 효과가 있을거라고 한다.
일단은 일주일 먹으면서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용량을 차차 늘려갈 예정!
 
약을 처방 받긴 했지만
내일 치과에 방문할 예정인데
정말 괜찮을지 조금 무섭다..
 
여기까지 정신과 진료 후기 끝



<+ 치과 다녀온 후기 추가>
치과 방문 1시간 전에 약을 먹고 진료를 봤음.
순간순간 헉 정신 놓을 것 같다(?)ㅋㅋㅋ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더 진행이 되진않았다.

약 때문일수도 플라시보 효과일수도
그리고 더 오래 다니던 편한 치과여서
더 괜찮았을수도 있지만 ㅠ
암튼 무사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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